[한국 미신 시리즈] 22. 현관 거울, 복을 불러올까? 아니면 내보낼까?
현관 거울, 복을 불러올까? 아니면 내보낼까? 집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한 번씩 마주치는 현관 거울. 외출하기 전 옷차림을 살펴보기에도 좋고, 좁은 현관을 조금 더 넓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있어 많은 집에서 거울을 사용합니다. 그런데 현관에 거울을 둘 때 “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” 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? 특히 현관문을 열었을 때 거울이 바로 정면에 보이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. “들어오던 복이 거울에 반사되어 다시 밖으로 나간다.” 예부터 풍수에서는 이런 식으로 현관 거울의 위치를 해석해 왔습니다. 현관문과 마주 보는 거울은 왜 꺼렸을까? 풍수에서 현관은 바깥의 기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중요한 공간으로 여겨집니다. 사람이 집에 들어오는 첫 번째 공간인 만큼, 현관을 깨끗하고 밝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바로 정면에 거울이 있으면, 거울의 반사하는 성질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오려던 좋은 기운까지 다시 밖으로 돌려보낸다 고 해석했습니다. 그래서 현관문과 거울이 정면으로 마주 보는 배치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. 물론 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기보다는 풍수에서 비롯된 민간의 해석 입니다. 그렇다면 현관에 거울을 두면 무조건 나쁜 걸까요? 그건 또 아닙니다. 흥미로운 것은 거울 자체를 나쁘게 본 것이 아니라 위치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 입니다. 현관문 정면이 아니라 옆쪽 벽에 거울을 두는 것은 괜찮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. 오히려 측면의 거울은 현관을 밝고 넓어 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실용적인 장점도 있습니다. 그래서 현관 거울에 관한 이야기를 단순하게 “현관에 거울을 두면 복이 나간다.” 라고 이해하면 조금 부족합니다. 정확히는, “현관문 정면에 거울을 두면 복이 되돌아 나간다고 여겼다.” 에 더 가깝습니다. 재미있는 것은 ‘복’도 거울을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했다는 것 옛사람들이 거울을 바라보던 방식은 오늘날과 조금 달랐습니다. 거울은 단순히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...